안녕하세요 😊 놀자쌤의 왜 그럴까? 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주 하시는 고민이 있어요.
“옷 갈아입히려고 하면 도망가요.”
“속옷 태그도 싫다고 하고, 옷이 몸에 닿으면 울어요.”
“아이는 분명 할 수 있는데, 갈아입기만 하면 몸이 굳어요.”
사실 ‘옷 갈아입기’는 단순한 생활습관이 아니라, 감각 처리·신체 인식·운동 계획이 모두 필요한 고난도 작업입니다.
오늘은 아이가 옷 갈아입기를 어려워하는 신경계적 이유를 근거 있게 풀어보고,
집에서 도움이 되는 작업치료 활동까지 정리해드릴게요.

🧠 1. 신경계적 관점에서 보는 ‘옷 갈아입기 어려움’
① 촉각 과민(Tactile Defensiveness)
옷이 피부에 닿을 때 감각을 과하게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상태예요.
- 태그, 옷의 주름, 질감 변화가 “찌릿·따갑다·간지럽다”처럼 예민하게 느껴짐
- 옷을 벗거나 입는 순간, 천이 스치는 감각 자체가 스트레스
- 스웨터·니트 같은 질감 있는 소재 특히 싫어함
➡ 신경계 근거
촉각을 처리하는 후두엽–두정엽–변연계(정서 반응)의 연결이 과활성화되면,
‘옷=불편한 자극’으로 자동 인식되어 회피 행동이 나타납니다.
② 고유감각(Proprioception) 입력 부족
‘내 몸이 어디에 있는지’ 느끼게 해주는 감각인데,
이 입력이 약하면 옷을 조절하며 움직이기 자체가 어려워요.
- 소매에 손을 잘 못 넣음
- 옷이 몸에 엉켜도 잘 모름
- 옷의 앞·뒤, 안·겉을 헷갈림
- 팔·다리의 힘 조절이 미숙해 매번 옷에 걸림
➡ 신경계 근거
고유수용성 감각은 운동 계획(Praxis)의 기반인데 부족하면,
“어디에 팔을 넣어야 하지?” 단계에서부터 정보 처리가 막힙니다.
③ 신체 도식 미성숙(Body Schema Immaturity)
아이가 아직 자신의 신체 구조를 머릿속에 정확히 잡지 못한 경우예요.
- 팔·다리 길이 인지가 부족함
- 옷과 신체가 어떻게 맞물리는지 시각화가 어려움
- 옷 갈아입기 순서를 기억하기 어려움
➡ 신경계 근거
신체 스키마는 두정엽 + 전정감각 + 고유감각의 통합으로 형성되는데,
이 통합이 미성숙하면 ‘옷을 몸에 연결하는 과정’을 뇌에서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 2. 작업치료적 활동 분석 (Occupational Therapy Perspective)
옷 갈아입기는 다음 기능이 한꺼번에 요구되는 고난도 ADL(일상생활기술)입니다.
✔ 감각 처리
- 촉각: 옷의 질감·압력·마찰
- 고유감각: 관절 위치 파악
- 전정감각: 좌우 균형 잡고 자세 유지
✔ 인지 기능
- 순서 기억(팔 → 머리 → 몸 → 다리)
- 옷의 앞뒤·안겉 구별
- 공간지각(소매 구멍 맞추기)
✔ 운동 기능
- 협응력
- 양손 협응
- 몸통 안정성
- 손 조작 능력(지퍼, 단추)
어느 하나라도 어려우면, 아이는 옷 갈아입기를 ‘싫어하는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 3. 집에서 할 수 있는 OT 기반 추천 활동
① 촉각 과민 완화 활동
→ 목표: 피부에 닿는 자극을 더 안전하게 인식시키기
- 부드러운 브러싱(윌바거 프로토콜 기반의 Light brushing)
- 온도 변화 적응 놀잇감(따뜻한 수건–차가운 수건 번갈아)
- 다양한 질감 촉각 상자(솜, 수건, 모래, 작은 공 등)
- 옷 갈아입기 전 압박 마사지(Shoulder–팔–손 순)
② 고유감각 강화 활동
→ 목표: 신체 위치 감각을 강화하여 옷을 조절하는 능력 향상
- 터널 기어가기
- 이불 속에서 밀고 당기기(Deep pressure + Proprioception)
- 전신 베어허그(강한 압력 자극)
- 무거운 물건 밀기·당기기
- 팔·다리 “큰 동작 게임”(Big movement game)
③ 신체 도식 발달 활동
→ 목표: 몸의 구조를 인지하고, 옷과 몸의 위치 매칭 능력 높이기
- “몸 그림 그리기”(내 몸의 위치를 시각화)
- 거울 보고 몸 따라하기
- 옷 입히기 놀이(인형에게 입히며 순서 학습)
- 터널 → 소파 → 매트 포지션 이동 후 “몸 어디 숨었을까?” 찾기 놀이
- 양말 뒤집기–앞뒤 구별 게임
👚 4. 실제 옷 갈아입기 연습 Tip (작업치료 기반)
- 무자극 소재부터 시작 (면 100%, 레깅스 등)
- 태그는 미리 제거
- 옷은 약간 큰 사이즈로 시작해 성공 경험 주기
- “5초 기다려줄게” 같은 예측 가능한 신호 제공
- 소매를 먼저 잡아주고 아이가 끝을 찾게 유도
- 순서가 헷갈리면 시각 카드(아이콘)로 안내
옷 갈아입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감각·신체 인식·운동 계획이라는 여러 신경계 과정이 충분히 익숙해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천천히 감각부터 익숙해지게 연습해 나가면 매일의 옷 갈아입기도 훨씬 편안해질 수 있답니다.
'놀자쌤의 놀이 및 활동 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손에 뭐가 묻는 걸 싫어하는 아이가 있나요?? (63) | 2025.12.03 |
|---|---|
| 🏃♂️ 왜 자꾸 뛰려고 할까? (가만히 있지 못함) 우리 아이 ADHD가 아닐까? (40) | 2025.11.27 |
| 🧠 왜 새로운 장소에 가면 멈춰 서 있을까? (62) | 2025.11.21 |
| 왜 말은 분명히 아는데 행동이 느릴까? (50) | 2025.11.20 |
| 🧠 엄마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왜 우리 아이는 자꾸 뒤로 숨을까??” (54) | 2025.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