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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쌤의 놀이 및 활동 분석

❄️ 겨울에 눈 오는 날, 아이들과 하면 좋은 활동

by Nolja Sam 2025.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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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놀자쌤의 왜 그럴까? 입니다.

겨울철 눈 오는 날이나 미세먼지·한파로 외출이 어려운 날,
아이들은 유난히 산만해지고 짜증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이유는, 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두꺼운 옷과 장갑으로 몸의 감각 입력도 감소합니다.

전정감각(움직임과 균형), 고유수용감각(힘과 압박), 촉각 같은 기본 감각 자극이 부족해지면 아이의 신경계는 스스로를 조절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더 뛰고, 더 만지고, 더 자극을 찾으려는 행동이 늘어나는 것이죠.

 

 

<눈 오는날 실외놀이 추천>

눈이 오는 날 실외에서의 놀이는
아이 신경계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됩니다.

눈길을 조심조심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몸은 계속해서 균형을 잡고, 중심을 조절하게 돼요.
미끄러운 바닥 위에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이 과정이
전정감각과 고유수용감각을 동시에 자극하게 되고,
그 자극은 뇌간과 소뇌를 깨워
몸의 안정감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눈 위에 남은 발자국을 따라 걸어보거나,
보폭을 크게 했다가 작게 바꿔 걷는
아주 간단한 놀이만으로도
아이의 신경계는 충분히 ‘일’을 하게 됩니다.

눈사람을 만들거나 눈을 굴리는 활동도 마찬가지예요.
겉으로 보기엔 그냥 겨울 놀이 같지만,
작업치료 관점에서 보면 정말 잘 짜인 활동입니다.

눈을 뭉치고, 굴리고, 힘을 줘서 누르는 과정 속에서
강한 고유수용성 감각 입력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 감각은 아이의 과도하게 올라간 각성을
빠르게 낮춰 주는 데 아주 효과적이에요.

그래서 신기하게도
한참 신나게 눈 놀이를 하고 난 뒤에
아이의 얼굴이 오히려 한결 차분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울 눈놀이는
아이를 더 흥분시키는 놀이가 아니라,
몸을 통해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놀이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눈 오는 날,
아이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가게 된다면
그 시간 자체가 이미 충분한 신경계 놀이가 되고 있다는 것,
한 번 떠올려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또한, 얼음 깨기 같은 활동으로 아이가 쌓인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어낼 수도 있답니다.

요즘처럼 추워서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아이들은 몸을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답답함이 점점 쌓이게 되는데요.

아래 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신나게 얼음을 깨부수며(?) 😂
그동안 실내에서 눌려 있던 에너지를 한껏 풀어내더라고요.

이번 미션은
“얼음에 갇힌 나뭇잎을 구해 주세요!” 였습니다 ㅋㅋ

망치처럼 도구를 쥐고 얼음을 두드리고 깨는 과정은
단순히 스트레스를 푸는 행동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과 팔에 강한 고유수용성 감각 입력이 들어가면서
아이의 신경계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활동 후에 아이가
괜히 더 흥분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표정이 한결 편안해지고 차분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실내 놀이 추천> 

 

 

하지만 날씨가 너무 춥거나, 눈이 오지 않는 날이라고 해서
아이의 신경계를 채워줄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에요.
실내에서도 충분히 좋은 자극을 줄 수 있거든요.

쌀이나 밀가루, 인공 눈을 활용한 감각 놀이는
촉각 자극을 통해 뇌간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손으로 퍼보고, 누르고, 쥐는 이 단순한 과정 안에는
미세 손 기능뿐 아니라
감각을 스스로 탐색하고 조절하는 경험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특히 촉각에 예민한 아이일수록
이런 놀이를 통해
“괜찮네?” 하고 감각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불 썰매나 쿠션을 밀고 당기는 놀이는
겨울 실내 놀이로 정말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몸에 무게가 실리고 깊은 압박이 들어가는 활동은
자율신경계 중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아이를 안정된 상태로 이끌어 줍니다.

그래서 괜히 집 안을 뛰어다니며 소리를 지르던 아이가
이런 놀이를 하고 나면
“어? 좀 차분해졌네?” 싶은 순간이 오는 거죠.

또 하나 좋은 방법은
겨울 동물을 흉내 내는 움직임 놀이예요.
펭귄처럼 뒤뚱뒤뚱 걷고,
북극곰처럼 기어가고,
토끼처럼 폴짝폴짝 점프하다 보면
아이의 몸은 대근육을 쓰면서도
리듬감 있는 반복 움직임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움직임은
아이의 운동 계획 능력을 자극하고,
주의 집중을 유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 하나!
바로 활동의 끝입니다.

겨울 놀이 후에는
반드시 다운 조절 시간이 필요해요.
담요를 덮고 조용히 책을 읽거나,
부드러운 공으로 몸을 천천히 눌러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신경계는
“아, 이제 쉬어도 괜찮구나” 하고 신호를 받게 됩니다.

이 과정이 빠지면
아이는 계속 흥분된 상태에 머물게 될 수 있어요.

겨울에 아이에게 필요한 건
움직임을 막는 게 아니라,
의도 있는 움직임을 충분히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눈 오는 날이든,
실내에 머무는 날이든,
아이의 신경계를 한 번 더 떠올리며 놀이를 선택해 준다면
겨울은 오히려
아이의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키워주는 시간이 될 수 있어요.

오늘도 아이의 행동 앞에서
“왜 그럴까?”
한 번 더 생각해보는 하루,
우리 함께 만들어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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