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놀자쌤의 왜 그럴까? 입니다 😊
여러분, 실뜨기 기억하시나요?
저 어릴 땐 친구들이랑 하루 종일 실을 걸고, 풀고, 다시 만들고… 참 많이도 놀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에겐 조금 낯선 놀이가 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였을까요?
자연스럽게 저는 추억 여행을 떠났고 ㅎㅎ
이미 할 줄 아는 첫째 옆에서, 이번엔 둘째가 “나도 배워볼래!” 하고 나섰습니다.
실뜨기, 작업치료 관점에서 보면?
작업치료사 시선으로 보면
실뜨기는 단순한 옛 놀이가 아니라 아주 훌륭한 신경계 통합 활동이에요.
1️⃣ 소동작 발달 & 양손 협응
실뜨기는
- 손가락을 하나하나 분리해서 움직여야 하고
- 양손이 서로 다른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합니다.
👉 이는 양측성 협응(bilateral coordination) 과
👉 손가락 분리 움직임(dissociation) 발달에 직접적인 자극을 줍니다.
이는 뇌량(corpus callosum)을 통한 좌우 반구 정보 통합, 전정감각 + 고유수용감각을 기반으로 한답니다~!
2️⃣ 손-눈 협응 & 시각-운동 통합
실의 위치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정확히 걸고 빼는 과정은
시각-운동 통합 능력을 강화합니다.
이 능력은
✔ 글씨 쓰기
✔ 가위질
✔ 옷 단추 끼우기
같은 일상 기능의 기초가 됩니다.
3️⃣ 고유수용감각 자극 → 뇌 안정화
실을 당기고, 조절하고, 유지하는 과정에서
손과 손가락의 고유수용감각이 지속적으로 들어옵니다.
👉 고유감각은
- 뇌간과 소뇌를 안정시키고
- 아이의 집중 유지와 정서 조절에 큰 도움을 줍니다.
4️⃣ 인지 계획 & 문제 해결 능력
“어디에 걸어야 하지?”
“다시 풀어야 하나?”
실뜨기는 단순 반복이 아니라
운동 계획(motor planning) 과
순서 기억, 문제 해결이 함께 요구되는 활동입니다.
둘째가 해본다기에 솔직히 처음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5살이면 아직 좀 어려울 것 같기도 한데?” 🤔
실뜨기는 손도 많이 쓰고, 순서도 기억해야 하고, 은근 집중력이 필요한 놀이잖아요. 그래서 속으로는 ‘안 되면 금방 포기하겠지’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요…
막상 해보니까 되더라구요? 😳
물론 처음부터 술술 되는 건 아니었어요. 실이 엉키기도 하고, 순서가 헷갈리기도 하고, 중간에 “이상해!” 하며 멈추기도 했죠. 하지만 이번엔 거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틀려도 다시 해볼래.”
“천천히 하면 되지?”
이 말을 들으면서 속으로 살짝 놀랐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 “못하겠어!”
❌ “안 해!!”
하고 바로 손을 놔버렸을 아이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실패를 버티고 다시 시도했어요.
아, 이게 바로 탄력회복성(resilience) 이죠 ㅎㅎ
신경계가 조금 더 안정되면서, 도전 과제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는 신호죠. 잘하느냐 못하느냐보다, 이 변화가 훨씬 더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이제 제 역할은요…
슬슬 빠지는 것 입니다 😆
제가 앞에서 다 알려주고 잡아주기보다는,
첫째가 알려주고
둘째가 따라 하고
서로 기다려주고, 웃고, 다시 해보는
그 그림을 살짝 멀리서 보고 싶어졌어요.
물론 현실은…
“엄마 같이 해!”
“엄마 봐줘!”
둘이 동시에 달려오는 바람에
요즘 제 체력은 꽤나 시험대에 오르긴 했습니다만 😂
그래도 언젠가는, 정말 언젠가는…
둘이서 알아서 잘 놀아주겠죠?
(…라는 소박하지만 절실한 바람을 오늘도 가져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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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뜨기는 비싼 교구도복잡한 준비도 필요 없는 활동입니다.
하지만 신경계 발달, 소근육, 협응, 정서 조절까지
두루 자극하는 놀이가 될 수 있어요!!
아이들이 잘 못해도 괜찮아요.
천천히, 틀려도, 다시 해보는 그 과정 자체가 이미 뇌를 키우는 시간이니까요.
오늘도 아이의 행동을 “왜 그럴까?” 신경계로 바라보는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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