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놀자쌤' 입니다.
오늘은 저의 육아 일상 글을 적어볼까해요 ~
최근에 책 선물을 받았어요.
📚 《적절한 좌절》
📚 《회복탄력성》
읽다 보니 이런 메시지가 마음에 오래 남더라고요.
아이가 성장하려면
늘 편안한 길만 가는 게 아니라,
✔ 감당할 수 있는 좌절을 경험해 보고
✔ 그 감정을 스스로 다뤄보고
✔ 관계 속에서 부딪히며 해결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모든 걸 미리 막아주는 보호보다,
아이 스스로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경험.
그게 결국 아이 안에 ‘회복하는 힘’을 만든다는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사건이 생겼습니다 ㅎㅎ
첫째 딸에게 전화가 왔어요!!
“엄마, 나 00이랑 내일 약속 잡았어~”
그 말을 듣는 순간, 속으로 살짝 놀랐습니다.
이제 스스로 친구와 약속을 잡는구나 싶어서요.
“근데 그 날 피아노 보강 있잖아~”
했더니 잠시 멈칫하더니 말하더라고요.
“아… 그럼 다시 얘기해야겠다.”
그리고 다음 날, 하교 시간에 연락이 왔습니다.
“엄마! 피아노 끝나고 만나기로 했어!”
오… 제법인데요?
일정을 다시 조율하는 모습에 괜히 뿌듯해졌습니다.
그런데.
피아노가 끝날 시간쯤,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울음이 섞인 목소리였어요.
“엄마아아아아 😭 00이 전화 안 받아!!!”
하…
그때부터 20분간 속상한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무슨 일이 생겼을 수도 있지~ 조금만 기다려보자.”
라고 했더니 돌아온 말이 이거였습니다.
“이거 거짓말 아니야?
약속은 중요한 건데 왜 안 지켜?!”
아, 지금 이 아이는
‘약속’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처음으로 느끼는 중이구나 싶었습니다.
기다림이 얼마나 불안한지도 배우는 순간이었고요.
하지만 저도 사람이잖아요.
감정이 계속 올라오길래 이렇게 말했습니다.
“연락 안되서 속상한건 알겠는데 약속을 엄마가 잡은것도 아니고 엄마가 해결해줄 수는 없어.
진정하고 조금만 기다려보자.”하고 전화를 끊고 나니
제 심장도 두근두근하더라고요.
신경이 쓰여서 10분 뒤 다시 전화했더니
다행히 조금 진정한 목소리였습니다. (내버려 둘 수는 없겠더군요 ㅋㅋ 아직 더 강해져야 했을까요?ㅋㅋ)
그리고 결국,
친구와 통화 성공.
“밤 8시에 만나도 돼?”
아니…
아까는 세상이 무너진 것 같더니요?
아이들 감정의 파도는 정말 빠르죠.
“오늘 꼭 만나야겠어!”
그 결심이 어찌나 단단하던지요.
밤이라서
저흰 조용히 그림자처럼 따라나섰습니다.
둘이 만나더니 세상이 다시 환해졌습니다.
문구점에 가서 스스로 계산하고,
서로 작은 물건을 사주고,
편의점에서 과자를 고르고,
다이어리를 펼쳐 무언가를 적고,
그냥 서로 바라보다가 깔깔 웃고.
그 모습을 보는데
괜히 마음이 몽글해지더라고요.
아, 이게 바로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 현장이구나.
약속을 잡아보고,
기다려보고,
속상해해 보고,
오해할 뻔도 해보고,
결국 다시 연결되고.
오늘 아이는
좌절도 경험했고,
기다림도 배웠고,
관계 속에서 한 뼘 자랐길 바래봅니다.

이제 정말,
아이의 사생활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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