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놀자쌤의 왜 그럴까? 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어르신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이 있어요.
“요즘 왜 이렇게 기운이 없지…”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네.”
단순히 ‘추워서’ 그런 게 아니라, 우리 몸의 신경계와 생리 시스템이 겨울에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그 이유를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풀어서 정리해드리고,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기력 회복 활동까지 준비했어요!

🧠 1. 겨울이 되면 기력이 떨어지는 신경계적 이유
① 교감신경 과항진 → 에너지 소비 증가
추워지면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교감신경(SNS)을 활성화시켜요.
➡ 혈관 수축
➡ 심박수 증가
➡ 기초 대사량 상승
이렇게 몸이 ‘가동모드’가 되는데, 에너지 소모가 커져 피로감이 빨리 와요.
특히 어르신들은 대사 조절 능력이 떨어져 피로가 더 가중됩니다.
② 근육 고유감각 저하 → 균형감·기동성 저하
겨울에는 움직임이 줄면서
📉 고유수용감각(proprioception) 입력이 감소합니다.
고유감각 입력이 줄면
- 근육 활성 감소
- 관절 감각 둔화
- 균형 반응 저하
- 동작 계획 능력 약화
➡ 몸이 더 무거워지고, 움직이기 시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그래서 “기운이 없다”, “몸이 굳었다”라는 느낌이 강해져요.
③ 햇빛 감소 → 멜라토닌 증가, 세로토닌 감소
겨울엔 일조량이 확 줄죠.
그럼 뇌에서
- 멜라토닌↑(졸림, 무기력)
- 세로토닌↓(기분저하, 의욕저하)
→ “기운이 안 나”, “움직이기 싫어”로 이어집니다.
이건 만성 피로뿐 아니라 낙상 위험 증가, 의욕 저하, 활동량 감소로 이어지는 중요한 요인!
④ 냉감으로 인한 전정감각 반응 저하
춥게 되면 근육·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전정-고유감각 시스템의 반응도 늦어져요.
➡ 머리 움직임-눈 움직임(VOR) 반응 저하
➡ 균형 반응 지연
➡ 몸이 더 무겁고 비틀거림 증가
즉 “기력이 없다 = 실제로 신경계 반응 속도가 느려지는 것” 입니다.
🏃♂️ 2. 어떤 활동을 해주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될까?
겨울엔 몸을 ‘따뜻하게 + 자극 있게 + 가볍게 깨워주는’ 활동이 핵심이에요.
✔ ① 전정·고유감각을 깨우는 ‘리듬운동’
어르신에게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
신경계 입력을 확 올려주는 핵심 활동이에요.
- 제자리 무릎 들기 20회
- 3cm 정도 발 들고 걷기 (가벼운 마칭)
- 천천히 팔 흔들며 워킹
- 의자 잡고 좌우 체중 이동
➡ 전정 입력 증가
➡ 고유감각 활성
➡ 몸의 “시동 걸기” 역할
✔ ② 관절 큰 범위 스트레칭 (ROM 확장)
관절 가동범위가 넓어질수록
고유감각·근육 활성도가 올라가요.
- 어깨 크게 돌리기
- 허리 회전
- 발목 원형 돌리기
- 고관절 무릎 올렸다 내리기
➡ 관절-근육 감각 리셋
➡ 몸이 덜 무겁고 움직임이 훨씬 가벼워져요.
✔ ③ 빛 노출 활동 (세로토닌 활성)
- 점심 전 10~15분 산책
- 베란다 햇빛 스트레칭
- 실내 조도 높이기
➡ 겨울철 멜라토닌 과다 억제
➡ 기력·기분 모두 상승
✔ ④ 손·발 말초 자극
말초 감각은 중추신경계를 깨우는 효과가 커요.
- 따뜻한 물 족욕
- 수건으로 손·발 마사지
- 테라밴드 가벼운 저항 운동
➡ 교감/부교감 균형 조절
➡ 혈류 증가 → 에너지 향상
✔ ⑤ 짧고 자주! 5–7분 단위 미니 운동
어르신들은 긴 운동보다
짧고 자주 하는 것이 신경계에 훨씬 효율적이에요.
ex)
3분 스트레칭 → 2분 걷기 → 1분 호흡
➡ VOR·고유감각 시스템 활성
➡ 피로 누적 없이 기력 회복
겨울철 기력 저하는 단순히 체력 문제가 아니라
신경계의 반응 속도·감각·대사·호르몬이 모두 바뀌는 계절적 현상이에요.
그래서
“기운 내세요~ 조금만 걸어보세요”
가 아니라, 신경계를 서서히 깨우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오늘은 어머님, 아버님께 전화해서 어깨 크게 돌리기, 팔 크게 흔들며 제자리 걷기 등의 간단한 활동을
권유해 보는건 어떠실까요?
저도 전화해야겠습니다. 그럼 추운데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내일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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