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놀자 선생님의 왜 그럴까?입니다.
아이들의 글쓰기 능력은 단순히 손가락을 움직이는 기술만이 아니라, 뇌와 신체가 함께 발달한 결과입니다. 글씨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흔히 “노력 부족”이나 “집중력 문제”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시지각, 소근육 발달, 체간 안정성 등 신경학적 요인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원인과 해결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시지각(Visual Perception) 문제
시지각은 눈으로 본 정보를 뇌에서 해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글씨를 쓸 때는 글자의 모양, 크기, 위치를 정확히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시지각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 신경학적 근거: 후두엽과 측두엽의 시각 영역, 그리고 두정엽의 공간 인식 영역이 협응 되어 글자의 형태와 위치를 판단합니다. 시지각이 미숙하면 글자의 크기가 들쑥날쑥하거나, 줄을 벗어나 글을 쓰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 작업치료 활동 예시:
- 점선을 따라 색칠하기, 도형 따라 그리기
- 블록 맞추기, 퍼즐 조립
- 글자 찾기 게임(검색형 시지각 훈련)
이런 활동은 눈과 손의 협응, 공간 인식 능력, 형태 감별 능력을 동시에 발달시킵니다.
* 글자 익히고 숫자 쓰기, 따라 그리기, 블록 입체적으로 쌓기 등을 어려워하는 경우 유심히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답니다!!
2. 소근육(Fine Motor) 문제
소근육 발달은 손가락, 손목, 손 전체 근육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능력으로, 글씨를 쓰는 손의 안정성과 세밀한 조작력과 직결됩니다.
- 신경학적 근거: 전운동피질, 소뇌, 기저핵이 손과 손가락 움직임을 정교하게 조절하며, 척수와 말초신경이 근육에 신호를 전달합니다. 소근육 조절이 부족하면 글씨가 흔들리거나 글자 모양이 불안정해집니다.
- 작업치료 활동 예시:
- 클레이, 점토, 스티커 붙이기
- 집게 사용해 물건 집기
- 작은 버튼 끼우기, 실 꿰기
- 미니 핀셋으로 구슬 옮기기
이러한 활동은 손가락 독립적 움직임과 힘 조절 능력, 그리고 글씨 쓰기 시 필요한 정밀 조작력을 강화합니다.
3. 체간 안정성(Core Stability) 문제
체간 안정성은 앉아서 글씨를 쓸 때 몸을 지탱하는 힘과 관련됩니다. 허리, 복부, 등 근육이 안정되어야 팔과 손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 신경학적 근거: 뇌간과 전운동영역이 체간 근육을 조절하며, 근육-관절 센서가 몸의 위치를 감지하여 자세를 유지합니다. 체간이 불안정하면 팔이 흔들리고 글씨도 덩달아 불안정해집니다.
- 작업치료 활동 예시:
- 공이나 쿠션 위에서 균형 잡기
- 네발 기기(crawling) 자세에서 놀이
- 체간 근육을 사용하는 볼 던지기, 밸런스 보드 활동
체간 안정성 훈련은 앉은 자세 유지 능력과 함께 글씨 쓰기에서 손의 정확도와 속도를 개선합니다.
아이들이 글씨를 잘 못 쓰는 이유는 단순히 ‘연습 부족’이 아니라 시지각, 소근육, 체간 안정성의 발달 미숙과 깊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아이의 글씨 문제를 단순한 습관 문제로만 판단하지 말고, 뇌와 신체 발달 관점에서 접근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글쓰기는 시지각 문제가 큰 경우가 많습니다. 시지각 검사를 받는 것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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