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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이 궁금해요/전문적 지식

🚶‍♀️ “우리 아이, 왜 아직 걷지 않을까?”

by Nolja Sam 2025.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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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걷기 늦는 이유, 왜 그럴까?

— 신경계 발달과 작업치료 관점에서 보는 보행 발달 지연

안녕하세요, 놀자쌤의 왜그럴까? 입니다 😊
아이가 또래보다 걷기가 늦을 때, 부모님들은 “혹시 발달이 늦은 건 아닐까?” 걱정하곤 하시죠.
하지만 걷기의 지연은 단순히 ‘다리 힘이 약해서’만은 아닙니다.
신경계 성숙, 감각통합, 자세조절 능력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에요.

오늘은 ‘걷기 발달이 늦는 이유’를 신경학적 관점과 작업치료 활동 분석을 통해 살펴볼게요.

 

 

🧠 1. 걷기는 단순한 ‘운동기술’이 아니다

걷기는 뇌의 여러 영역이 협력해야 가능한 고차원적 운동 기능입니다.

뇌 영역역할관련 기능
대뇌피질 (Motor cortex) 의도적 움직임 명령 보행 시작, 방향 전환
소뇌 (Cerebellum) 균형·조정 보행 중 중심 유지
기저핵 (Basal ganglia) 운동 패턴 자동화 리듬감, 반복 움직임
전정기관 (Vestibular system) 공간감·자세 유지 넘어지지 않게 균형 잡기
체성감각계 (Proprioception) 관절·근육 위치감 발바닥 감각 피드백

 

걷기라는 동작은 단순히 다리를 움직이는 행위가 아니라, 뇌의 여러 영역이 동시에 작동하는 고차원적인 협응 활동입니다.

먼저 대뇌피질(Motor Cortex) 은 ‘이제 걷자’라는 의도적 명령을 내리는 중심 역할을 합니다. 이 신호를 바탕으로 소뇌(Cerebellum) 가 몸의 균형을 조정하고, 걸을 때 중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미세하게 근육을 조절하지요.

한편, 기저핵(Basal Ganglia) 은 반복되는 걷기 패턴을 자동화시켜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걷는” 움직임을 가능하게 합니다. 전정기관(Vestibular System) 은 머리와 눈, 몸의 위치 관계를 조정하며, 공간 속에서 균형을 잡도록 돕습니다.

마지막으로 체성감각계(Proprioception) 는 관절과 근육에서 오는 정보를 통해 ‘내 몸이 어디에 있고, 얼마나 힘을 주어야 하는지’를 느끼게 합니다. 이 감각이 부족하면 발바닥의 위치나 지면의 감각을 인식하기 어렵고, 안정된 보행이 힘들어집니다.

즉, 걷기는 단순히 다리 힘이 아니라 "신경계 통합과 감각 피드백의 정교한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복합적인 운동 기능입니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미성숙하거나 불균형하면, 걷기 발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 태어나서 걸을때까지는 눈으로 보는 감각입력과 근육과 관절에서 들어오는 감각 신호를 바탕으로 내 몸에 얼마나 힘을 주어야 하는지를 배우며 감각-운동 신경 활동이 자동적으로 이루어 지도록 연습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신생아 부터 뒤집기-기기-앉기-잡고서기 등의 순서가 중요하다고 해요. 

발달 과정상 한두개는 생략 될 순 있지만, 웬만하면 다 발달 과정을 겪는게 좋습니다. 협응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

 

🧩 2. 걷기 지연을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신경학적 요인

  1. 원시반사의 잔존 (Primitive Reflex Retention)
    • 예: ATNR(비대칭성 긴장목반사), STNR(대칭성 긴장목반사)
    • 통합되지 않으면 머리 움직임에 따라 몸통·팔·다리의 협응이 어렵고,
      네발 기기(크롤링)나 서기 전환 시 균형이 무너집니다.
  2. 전정감각(vestibular) 미성숙
    • 중이 내의 전정기관은 자세 안정성과 눈-머리-몸 협응을 조절합니다.
    • 이 감각이 약하면 아이는 넘어질까봐 걷기를 시도하지 않거나, 중심을 잃는 경험이 잦아요.
  3. 고유수용감각(proprioception) 문제
    • 몸의 위치를 인식하는 감각이 미숙하면, 아이는 “내가 서 있는지, 발을 디딘 위치가 어딘지”를 잘 모르게 됩니다.
    • 이로 인해 자신감 있는 보행 시도가 어려워지죠.
  4. 근긴장도(Tone) 불균형
    • 너무 낮으면(저긴장) 몸이 흐물흐물해 지탱이 어렵고,
    • 너무 높으면(고긴장) 움직임이 뻣뻣해 보행 패턴이 부자연스러워요.

 

🧩 3. 작업치료적으로 본 ‘걷기 활동 분석’

① 전 단계 기능 확인 (Developmental Sequence)

  • 목 가누기 → 뒤집기 → 앉기 → 기기 → 서기 → 걷기
    어느 단계에서 어려움이 있었는지를 분석해 원인을 찾습니다.
    예를 들어, 기기기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아동은 체간 안정성과 협응력이 약해 걷기 전환이 늦을 수 있어요.

② 감각통합 기반 중재 (Sensory Integration)

  • 전정 자극(그네, 트램펄린 등)을 통해 중심 유지 능력 향상
  • 고유수용감각 자극(매트 위 균형 잡기, 발바닥 촉각놀이)으로 자세 인식 강화
  • 양측 협응 훈련(기기기, 공 굴리기, 점핑 활동)으로 좌우 뇌 통합 촉진

③ 보행 패턴 훈련 (Gait Pattern Training)

  • 치료적 보행기구나 보조도구 활용
  • 발목·무릎 안정성 강화, 체간 조절 운동
  • 실제 걷기보다 ‘걷기 준비’ 단계 기능을 충분히 연습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 4. 걷기 발달 지연, 꼭 치료가 필요한가요?

모든 아이가 같은 속도로 발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18개월이 지나도 걷지 못하거나,
한쪽 다리만 쓰거나, 넘어질 때 손으로 짚지 못하는 경우
작업치료나 물리치료 평가를 권장합니다.

전문가는 단순히 ‘걷는다/못 걷는다’보다

  • 균형감각,
  • 근긴장도,
  • 반사통합 상태,
  • 감각피드백 활용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 마무리하며

걷기는 아동 발달의 ‘결과’이자, 동시에 ‘시작점’이에요.
걷기가 늦다는 것은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신경계 성숙 과정의 한 단면일 수 있습니다.
조기에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감각운동 자극을 제공한다면
아이의 신경 발달은 충분히 따라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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